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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슈정보금융

프리미엄 해조류 시장을 개척한 : 바다숲

by Jigton GAL 2024. 7. 2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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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최근 미식가들 사이에 고급재료로 인정 받고 있는 감태를 아는가. 청정 갯벌에서 자라는 감태는 12월부터 3월 가장 추울 때 손으로 하나하나 채취하고 말리는 모든 과정을 오직 사람의 수작업으로 해야 하는 귀한 먹거리이다. 은은하면서도 쌉싸름한 맛과 사르르 녹는 식감, 청청한 색감을 가진 이 귀한 감태가 브랜드 하나 없이 재래시장에서 벌크로 넘겨지는 것이 아쉬워 ‘바다숲’이라는 브랜드를 만들게 되었다.

‘바다숲’의 감태를 먼저 알아본 곳은 해외였다. 미국과 벨기에의 미슐랭 레스토랑에서 바다숲의 감태를 활용한 메뉴가 생겨났고 미국의 대표 요리 전문 매체 이터(Eater)1) , 프랑스 다큐멘터리2) 에서도 바다숲의 감태가 소개되기도 했다. 

이렇게 바다숲의 감태가 해외에서부터 고급 미식재료로 인정받기까지의 고군분투한 스토리를 소개하고자 한다. 

1)Eater 채널 https://www.youtube.com/watch?v=6Ed02FYy8hI

 

2)프랑스 국영TV5 monde 의 'master of seaweed' 다큐멘터리 https://www.tv5mondeplus.com/en/culture-et-art-de-vivre/vie-culturelle-et-artistique/les-maitres-des-algues

 

 

 

 

First generation : 송철수 감태명인 이야기 

 

  1945년 생 송철수 감태명인인 나의 아버지는 젊은 시절 바다식품이라는 안주 공장을 운영하다, 서산 동부시장에서 바다식품 가게를 시작하였다. 그때만 해도 김도 집에서 각각 다 구워서 먹었던 시절이었다. 이 후 일본에서 김 굽는 기계를 들여와, 김을 본격적으로 구워서 판매를 시작했다. 그러면서 서산 어촌에서만 조금씩 나는 감태를 알게 되었다고 했다. 감태도 김처럼 구워서 판매하면 좋겠다고 생각하게 되었고 어촌계에서 감태를 갖고 오면 매입하여 감태 가공을 시작했다.. 감태 제조 방법에 대한 발명특허를 내고, 그 뒤부터는 감태에 빠져 40년간 감태만을 일구어냈다.

  

 송철수 감태명인                                         ⓒ바다숲

 

 

 

 

Second generation : SINCE 2014, 

 

  감태 명인의 딸이었던 나(송주현)는 서울에서 휴대전화 단말기 S/W 개발자로 일하였다. 어려서부터 감태, 김, 뱅어포 등 다양한 수산 먹거리를 먹었는데, 서울에 있는 직장 동료, 친구들은 감태가 뭔지조차 몰랐다. 마침, 구글이 모토로라를 인수하면서 퇴직금을 넉넉하게 받게 되어 아버지가 오랫동안 해왔던 감태를 잘 알리고 싶은 마음이 앞서 서산으로 내려왔다. 판매처도 당장 없는 상황에서, (무식하면 용감하다고) 퇴직금을 몽땅 감태 제조 공장에 투자해서 HACCP 공장을 짓고, ‘바다숲’이라는 브랜드를 만들어서 감태를 전 세계에 알리기로 결심했다.

 

  하지만 첫 시작부터 난관이었다. 

기존에 감태는 갯벌에 널려있는, 주변 마을에서 아는 사람들만 먹던 먹거리에 불과했다. 이런 감태를 위생과에 가서 품목 보고를 신고해야 하는데 어떤 식품의 유형으로 신고해야 하는지도 몰라 막막했었다. 또한 그 당시에는(10년 전) 감태가 어떤 먹거리인지, 소비자들에게 전혀 알려지지 않아서 ‘바다숲’이라는 브랜드보다 감태라는 먹거리를 알리는 것에 더 집중했던 것 같다. 어떻게 먹는지, 왜 이게 귀한 먹거리인지 감태를 알리는 것이 가장 어려웠고 힘들었다. 감태라는 먹거리를 제대로 알리는데 아버지가 40년, 그리고 ‘바다숲’이란 브랜드로 또 10년이 걸렸다.

 

 감태                                                                                                                     ⓒ바다숲

 

 

 

 

해외 시장 도전기 & 다양한 제품 개발

 

  미식의 도시인 파리에 감태를 꼭 소개해 보고 싶어 작은 기업임에도 정부지원을 받아 파리 SIAL에 지속적으로 참석하였다. 봉막셰 백화점에 여러 번 입점 시도를 하였는데, 감태 제품으로는 쉽지 않았다. 파리에서 쿠킹 클래스와 바이어 미팅도 하면서 꾸준히 ‘바다숲’ 브랜드를 알려 직화구이김 제품이 드디어 봉막셰와 라파예트 백화점에 입점을 하게 되었다.

 

홍콩도 마찬가지로 식품 전시회를 3~4년 동안 꾸준히 다니면서 비건 매장에 제안을 하기도 하고 운이 좋아 시티슈퍼 바이어를 만나게 되면서 시티슈퍼에 감태를 입점시킬 수 있었다. 그러나 초도 입고 후 재발주가 들어오지 않았다. 한국에서도 익숙하지 않는 식재료인데, 홍콩 사람들에게는 더욱 낯설 수밖에 없었다. 제품에 대한 설명도 전혀 없이 매장에 진열만 되어 있다보니, 입점 후 추가 발주가 들어올 리가 없었다. 그래서, 홍콩의 매장 바이어 역할을 하는 파트너를 통해 감태를 먹는 방법을 쿠킹 클래스나 행사로 꾸준히 알려 다시 시티슈퍼에 입점하게 되었고, 지금은 감태 외 다양한 제품들 또한 홍콩의 시티슈퍼 전 매장에서 만나볼 수 있게 되었다.

 

홍콩 시티슈퍼 내 바다숲 판매 이미지                             ⓒ바다숲

 

이 외에도 비건인증, 코트라 우수상품 어워드 등 객관적으로 감태를 인정받을 수 있는 인증들은 대부분 준비하였다.

 

감태 비건 인증서                              ⓒ바다숲

 

 

 

 

  또한 해외 유명 셰프들에게 감태를 소개하여 감태를 프리미엄 식재료로 자리매김하기 위해 노력하였다. 제품에 대한 소개와 샘플을 보내고, 특히 감태라는 식재료를 셰프들에게 소개하는데 집중을 해왔다. 그러다 보니 지금은 미국, 벨기에, 한국 등 전 세계 미슐랭 셰프들이 선호하는 식재료가 되었다.

 

  이에 그치지 않고 감태를 다양하고 간편하게 먹을 수 있도록 도시락 감태, 감태면, 감태 후레이크 등 다양한 제품을 개발하고 있다.

 

감태를 활용한 다양한 제품들                                                                            ⓒ바다숲

 

 

 

앞으로 우리는,

  

  앞으로 바다숲은 감태에 한정하지 않고, 우리 지역의 특산물과 바다 먹거리를 전 세계 미식가들에게 알리고자 한다. 더불어 밥반찬 외, 디저트나 위스키 안주 등으로 다양하게 감태를 활용할 수 있는 레시피를 개발할 것이다.

 

 

 

 

 

 

송주현

 

 

바다숲(송원식품) 대표

 

 

 

 

 

 

 

 

 

모토로라코리아의 소프트웨어 개발자였다.

감태명인 아버지의 사업을 이어 받아 송원식품을 설립,

바다숲이라는 브랜드로 감태 가공품과 뱅어 가공품을 생산하고 있다. 

 

2018대한민국명가명품대상 수상, 2022년 국무총리상 수상, 2

022년 충남도지사 표창장 수상.

2018년 한식의 마음(KBS), 2020년 한국인의 밥상(449회), 

2023년 TV5 Monde 다큐멘터리(프랑스) 등 다수의 영상촬영.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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