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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금정산 365일] 백양산등산코스 - 연지동 기점. 초연중-배드민턴코트-성벽-백양산 정상 | 선암사 기점. 선암사-헬리포트-백양산

by Jigton GAL 2024. 1. 1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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성지곡수원지에서 본 백양산 불태령 (아래)

 

백두대간에서 뻗어나온 낙동정맥은 금정산에서 부산의 등줄기를 이루며 불태고개를 넘어 백양산(白楊山·642m)으로 이어진다. 부산진구와 사상구, 북구의 경계를 이루는 이 산은 북쪽으로 북구를 사이에 두고 금정산 상계봉과 마주 한다. 


백양산이라는 이름은 <신증동국여지승람>이나 <동래부지(1740년)>와 같은 오래된 문헌에는 나타나지 않는다. 다만 <동래부지(1740년)>에‘백양사는 금용산에 있는데 지금은 없어졌다’는 기록으로 보아 백양산은 1740년 이후 금용산에서 나누어지면서 신라고찰이었던 백양사에서 그 이름을 따온 것으로 보인다.
그런데 이 산이 백양산으로 널리 알려지기 전까지만 해도 산의 동서남북 주민들이 알고 있는 산 이름은 각각 달랐던 것으로 보인다. 동쪽에서는 금용산이라 했고, 운수사가 있는 서쪽 주민들은 운수산이라 불렀다. 또 산의 남쪽 사람들은 삼국시대 때 동평현(지금의 당감동)의 관청가 있었던 동평현 성터가 내려다 보이는 천년고찰 선암사가 자리잡고 있다고 하여 선암산이라 하고, 그리고 북쪽에서는 백양산으로 불렀다고 한다.
뿐만 아니라 조선시대 <좌수영지(佐水營誌)> 병고조(兵庫條)에는 운수산을 봉산(封山)으로 정해 놓고 수군의 병선을 만드는데 사용되는 나무를 반출하였다고 기록하고 있다. 따라서 이 산은 예부터 운수산으로도 많이 알려져 군사상 중요한 역할을 한 것으로 보인다.
또 이 산은 부산 도심의 주요 하천인 동천의 발원지로 우리나라 상수도의 시초가 된 성지곡수원지가 있다.
성지곡수원지가 만들어지기 전 초읍에는 화지언(和池堰), 연지에 신지언(新池堰)이라는 못이 있었다. 신지언은 지금의 연지초등학교 자리에 있었다.<동래부지(1740년)>에‘신지언은 동래부의 서쪽 13리에 있는데 길이는 268척 너비 224척’ 이라 하여 동래부에서 두 번째로 큰 제언(堤堰)으로 기록하고 있다. <동래부읍지(1899)>에는 신지언은 둘레가 460척 물깊이 3척이라 하였으며, <동래군지(1937년)>에는 연지언은 연지리 서쪽에 있다고 기록되어 있다.

 

 

 

 

[ 연지동 기점 ]

 

 

연지(蓮池)라는 동명은 연못골에서 나온 이름으로 이곳 못에 연(蓮)이 많이 있었기 때문이다. 연못골에 못을 만들어 연지언이 아닌 신지언이라 한 것은 당시 초읍에 화지(和池)언이라는 유래가 오래된 못이 있어 새로 만들어진 못이라는 뜻에서 붙여진 이름이다.
연지동과 성지곡 사이의 산 언덕에는 지금도 옛 성터 일부가 남아 있는데 이 곳은옛날 거칠산국 즉 동래로 통하는 요충이었음을 알 수 있다. 또 이 옛 성터 주변의 울창한 송림에 고분도 있었다고 전하나 지금은 그 흔적을 찾아 볼 수 없다. 
연지동은 1740년(영조 16) 경에는 동래부 서면에 속하였다가, 동래군 서면 연지리, 1946년에 연지동으로 개칭, 1959년 1월 연지동과 초읍동을 병합, 성지동으로 하였다. 1963년 성지동이 다시 연지동과 초읍동으로 분동되었다. 연지동은 1960년대까지만 해도 지금의 연지초등학교 뒤편 본동마을에 30여 호가 사는 자연마을이었다.

 

 

 

 

초연중-배드민턴코트-성벽-백양산 정상

산 행 길 소요시간 약 1시간 30분

어린이대공원 시내버스정류장 → 초연중 → 배드민턴코트 → 임도 위 쉼터 → 헬리포트 → 정상

 

 

어린이대공원을 남쪽에서 둘러싸고 있는 긴 능선은 오를수록 힘든 코스다. 시내버스(44, 63, 81, 103, 112, 133번)의 어린이대공원 정류장에 내려 공원 반대방향(南)으로 200m가량 가면‘샘터교회’간판이 보인다. 오른쪽 길로 자동차 도로를 건너 초읍천로 77번길 따라 초연중학교로 가면 학교 정문 앞 불광사로 들어가는 도로 오른쪽에 산으로 오르는 길이 열려 있다.


가파른 소나무 숲길을 2~3분 오르면 임도에 닿는다. 임도 따라 30m가서 오른쪽의 산길로 들어가 5~6분 걷다 갈림길의 왼쪽으로 접어들면 또 임도를 만난다. 그대로 100m가면 오른쪽에 산길이 열려있다. 임도를 버리고 산길로 들어서서 2분 정도면 사거리이다. 왼쪽으로 방향을 바꿔 30m 정도 가면 왼편에 조그마한 운동장과 바로 아래에 간이체육시설이 있다. 

비 온 뒤가 아니면 물 구경하기 힘든 계곡을 지나 4~5분 오르면 배드민턴코트다. 여러 가지 운동기구도 있고 식수도 있다. 
정상까지 물이 없으므로 여기서 수통에 물을 채워야 한다.

 

좌. 들머리(불광사 입구).  우. 갈림길 쉼터.

 

 

배드민턴코트 옆의 등산로로 오르면 곧 임도와 만난다. 건너편 산비탈에 희미하게 등산로가 열려 있다.

올라서서 보면 임도가 생기기 전에는 많은 사람들이 다닌 듯 꽤 오래된 등산로임을 단번에 알 수 있다. 걷기 좋은 길을 7~8분 오르면 두 번 갈림길이 나오나 모두 오른쪽 길을 택하면 된다. 
3~4분 더 가서 만나는 갈림길에서 어느 쪽으로 가도 된다. 오른쪽 길로 가면 헬리포트에 이어 해오름 전망대가 나오고 3~4분을 더 걸으면 임도에 내려서서 도로 건너 쉼터에 닿는다.

 

 

좌. 옛 성터.  우. 헬레포트 쉼터.

 

 

쉼터 위쪽 여러 가지 운동기구가 있는 곳을 지나면서 성벽과 철조망 옆으로 등산로가 이어진다. 2~3분 이면 오른쪽 공원으로 들어가는 문이 있고 왼편은 선암사 쪽으로 내려가는 길이다. 

급경사가 시작된다. 된비알을 7~8분 오르면 성벽과 철조망이 없는 바위지대다. 

공룡화석 발견지 바위 옆을 따라 2~3분가면 다시 성벽이 위로 뻗어있다. 양쪽에는 키 큰 소나무들이 뻗어 있다. 수원지 주변에 많은 삼나무가 있는 것과는 전혀 다른 분위기이다. 10분 정도 오르면 다시 바위들이 앞을 막는다.
바위지대를 올라서면 앞이 환히 트인 방화선에 목재 계단이 정상으로 이어진다. 등산로는 계단 오른쪽에 나있다. 계단을 따라 10여분을 더 가야 헬리포트에 올라선다. 헬리포트 서쪽의 팔각정 쉼터에 앉아 도로 너머 통신중계탑이 있는 정상을 쳐다보면 한참 더 가야 할 만큼 멀어 보인다. 도로를 따라 100여m 가면 정상으로 오르는 가파른 계단이 기다린다.

도로는 애진봉으로 이어져 있다. 도로에서 정상까지는 6분의 거리다.

 

 

 

 

 

[ 선암사 기점 ]

선암사 일주문

 

 

 

선암사-헬리포트-백양산

산 행 길 소요시간 약 1시간

동원초등학교 앞  → 동양중학교 앞  → 선암사 입구  → 들머리  → 계곡  → 바위 아래 쉼터  → 능선  → 헬리포트 → 정상

 

 

선암사라고 하면 옛날에는 마을에서 제법 많이 떨어졌었다고 기억되지만 지금은 절집 턱밑까지 아파트가 들어서서 조용했던 그 옛날 산사(山寺)의 분위기는 아니다. 그렇다고 항상 사람들이 북적대는 그런 절도 아니다. 어디든지 사람이 많은 휴일만 피한다면 잠깐 세사(世事)를 잊을만한 고요를 즐길 수도 있다.
산행 들머리인 선암사로 가려면 먼저 서면 롯데백화점 건너 시내버스정류장에서 (17, 17-1, 25, 88, 169번)을 타고 가다 동원초등학교나 선암사 입구에서 내려야 한다. 

동원초등학교 앞에서 내렸다면 서쪽에 우뚝 서있는 당감뜨란채아파트 앞 도로를 따라 가면 오른편에 쌍용아파트를 두고 걷게 된다. 5분 정도면 동양중학교 입구다. 선암사 가는 길 안내판의 표시에 따라 방향을 바꿔 동양초등학교와 동양중 사이 도로를 따라 오르다 보면 곧 당감동 일대가 한눈에 내려다보인다. 10분 정도면 선암사 입구에 닿는다.
불자라면 계단 위의 입구에 대웅전이라는 현판이 보이는 건물에 들어가 예불을 해도 좋지만 그것이 싫다면 왼쪽이나 오른쪽의 두 산행코스 중 한쪽을 택해 바로 오르면 된다.

 

선암사

 

등산로가 짧아 쉽게 오를 수 있어 많은 사람들이 즐겨 찾는 왼쪽 코스는 주차장으로 가서(절에 들어가서라면 종각 옆을 지나) 서북쪽에 보이는 공양소 옆에 서 등산을 시작한다. 

 

좌. 숲유치원 위 들머리.  우. 임도아래 목재계단

 

 

등산로 입구에는 부산진구 숲유치원이 보인다. 능선 길을 따라 15분 정도면 임도를 만나고 임도 건너 다시 능선 길을 10여분 오르면 애진봉에 올라서게 된다.

오른쪽 등산로는 코스가 길고 가팔라 비교적 사람이 적다. 절입구에서 오른쪽으로 난 산책로를 따라 가거나, 절 안에서라면 대웅전 앞에서 동쪽으로 절을 벗어나 산책로를 따라가면 곧 왼편의 산으로 오르는 등산로가 나온다. 

 

 

전망대에서 본 헬리포트와 백양산 정상부.

 

산에 들어서고부터 오른쪽의 산책로와 조금씩 멀어지다 5분쯤 지나 왼쪽으로 방향을 바꾸면서 경사가 심해져 곧 갈림길과 만나면 바로 오르는 길을 버리고 오른쪽 길을 택한다. 2~3분이면 작은 너덜겅을 건너게 되고 이어 계곡과 만난다.
등산로는 계곡을 따라 오르게 되어 있다. 왼쪽으로 방향을 바꾸고 보면 길 아래샘이 있다. 돌이 많은 계곡길을 따라 오르면 곧 왼쪽의 너덜겅으로 길이 바뀐다. 
가파른 산길을 10여분 오르면 큰 바위 아래 넓은 쉼터가 있다. 잠시 숨을 돌린 다음 다시 10분정도 된 오름을 지나 능선에 올라선다.
능선에서 임도가 있는 헬리포트까지는 5분의 거리이고 팔각정 쉼터에서 임도건너편에 빤히 보이는 정상까지는 다시 10분을 더 걸어야 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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