본문 바로가기
Mountain

[금정산 365일] 금정산등산코스 - 호포 기점. 1. 호포-능선-서쪽 성벽 | 2. 호포 새마을-호포계곡 위 밤나무 골-고당봉 | 3. 호포 새마을-마애불능선 오른쪽 계곡-고당봉 뒤

by Jigton GAL 2023. 11. 13.
반응형

가산리 마애여래입2상74

 

 

호포마을은 행정구역상 가산마을과 함께 양산시 동면 가산(架山)리에 속해 있다. 금정산 고당봉에서 뻗어 내린 능선을 경계로 부산광역시 북구 금곡동과 이웃하고, 양산천을 사이에 두고 물금읍, 북으로 금산리와 맞물려 있는 지역이다. 마애여래입상과 호포 왜성지, 가산리 도요지, 기와공장, 부산시 도시철도 2호선 기지창이 있다.


금정산에서 낙동강 쪽으로 여러 산등성이를 이루며 밀려나와 있는 호포마을 지세는 요수다의복호망월(妖獸多疑伏狐望月)형이라 한다. 즉 요사하게 의심을 품은 여우가 김해 월촌 지역을 바라보고 있는 형상이라, 마을 지명은 여우 호(狐)자에 낙동강변 포구로서 포(浦)자를 붙여 호포(狐浦)라 했다.
호포는 삼국시대 초기부터 신라의 변방 국경 요충지로서 방어군 주둔지였던 것으로 믿어진다. 그러나 옛날의 호포성은 임진왜란 때 왜군의 왜성 축조로 없어지고 조선시대 원(院)의 흔적도 찾아 볼 수 없다. 왜성은 가산리 산52-1번지와 52-8번지 일대에 있었으나 도시철도 기지창 부지에 편입되어 지금은 기록만 남아 있다. 또한 도요지와 기와공장 등의 유적과 삼형제바위 등에 얽힌 전설이 남아 있다. 
마을의 형성은 신라초기부터 가야와의 국경지대로 신라 방어군이 주둔하며 이들의 보급과 관련된 사람들이 가산 중리마을 부근에 거주하면서 시작된 것으로 보인다. <신증동국여지승람> 제22권 양산군 역원조에‘호포원(狐浦院):호포 동쪽언덕에 있었는데 지금은 없어졌다’는 등의 기록을 보면 이곳은 배가 드나들던 해상교통의 거점으로서 가산 도요지가 국영이었다는 설까지 있어 당시 호포원과 관련이 있는 것으로 추측된다.


성촌의 내력은 신라 초기 경주 설씨가 먼저 살았다고 하나 지금은 그 흔적을 찾을 수 없다. 근대 들어서는 1905〜1930년 사이 경부선 철도부설 때 호포철교공사인부들이 정착하면서 마을이 형성되었고, 1925년 행정구역 명칭변경 때 지금의 호포(湖浦)로 바뀌었다.

 

 

 

 

1. 호포-능선-서쪽 성벽

산 행 길 소요시간 약 1시간 40분

호포역 → 등산 들머리 → 묘지  → 능선 → 전망대 → 묵은 무덤 → 넓은 등산로 네거리 → 서쪽 성벽

 

 

호포에서 고당봉으로 오르는 여러 곳이 등산로 가운데서 가장 오르기 쉬우면서도 비교적 인적이 드문 코스다. 도시철도 2호선 호포역 2번 출구로 나가면 오른쪽으로 지하도가 기다린다. 인도를 따라 그림자와 앞서거니 뒤서거니 하며 150m 정도 가다 보면 방향이 왼편으로 꺾이면서 가파른 시멘트포장도로가 뻗어 있다. 호포차량기지가 들어서면서 새로 생긴 호포 새마을로 올라가는 길이다.
도로 왼쪽 바로 아래의 넓은 차량기지를 바라보며 5분 정도 걷다 보면 오른편으로 산자락을 끼고 내려오는 조그마한 개울에 다리가 걸려 있다. 일행과 이런저런 이야기를 나누며 걷다보면 지나치기 쉬우니 조심해야 한다.


다리를 건너면 시멘트포장도로가 밭 사이로 산 밑까지 이어져 있다. 5분도 채안 되어 밭을 벗어나 산길로 접어든다. 3~4분이면 다시 작은 채소밭 옆을 지나게 되고 바로 위 오른쪽에서 소로가 갈라진다. 이를 무시하고 뚜렷한 왼쪽 길을 따라 오르면 세 번째의 제법 넓은 채소밭과 바로 위의 묘지 두 기 옆을 지나 본격적인 등산이 시작된다.

 

좌. 들머리1(호포새마을 초입).  우.들머리2(채소밭 위). 

 


잡목 숲길은 별로 가파르지 않아 걷기가 편해 5분정도면 임도와 만난다. 등산로는 길 건너 산속으로 이어진다. 경사가 제법 가팔라 숨이 거칠어지지만 쉬엄쉬엄 가도 20분이면 오른편에 큰 바위 2개가 서 있는 능선에 올라선다. 소나무가 많은 능선길로 20분정도 더 가면 금곡에서 올라오는 등산로와 만난 다음 곧 쉼터를 겸한 전망대다. 

길에서 10여m 떨어져 있어 지나치기 쉽다.

 

좌. 금곡 갈림길 쉼터.  우. 미륵봉 정상부 하트 모양 괴석.


전망대에서 2~3분이면 심한 내리막이다. 큰 소나무와 잣나무가 많은 곳으로 내려서면 왼편 계곡길과 이어진 희미한 등산로가 갈라진다. 그대로 서서히 오르기를 15분정도면 묵은 묘 옆을 지나면서 급경사가 시작된다. 5분 정도면 바위지대가 시작되나 잠깐 바위가 없다가 다시 바위지대에 들어선다. 오른쪽으로 물소리가 들리면서 곧 물이 흐르는 계곡 옆을 지나게 된다.
바로 위에 바위가 많아 등산로가 이리저리 갈라지지만 어느 쪽으로 가도 마찬가지다. 바위지대를 벗어나 잡목 사잇길을 따라가면 왼편으로 길이 갈라지지만 따라가 보면 바위 위의 쉼터다. 그대로 4~5분 가면 넓은 등산로와 만난다. 서쪽 성벽으로 가려면 넓은 등산로를 가로질러 방향을 바꾸지 않고 그대로 숲속으로 들어가 3~4분이면 성벽에 올라선다.

 

 

 

 

2. 호포 새마을-호포계곡 위 밤나무 골-고당봉

산 행 길 소요시간 약 1시간 50분

호포역 → 등산 들머리 → 묘지 뒤 쉼터 → 임도 → 등산로 → 갈림길 → 폐가지 옆 → 능선길 합류 → 고당봉 뒤 네거리

 

 

호포계곡을 따라 오르는 등산로는 호포농장이나 새마을 옆으로 있을 법하지만 계곡 주변이 개인소유라 들어갈 수 없다. 특히 호포 새마을 뒤쪽에서 계곡으로 오르는 길이 있지만 호포 사람들이 계곡물을 식수로 이용하기 때문에 출입을 금하고 있어 우회할 수밖에 없다.

 

▼▼송싯(송짓)골쉼터.
▼산복도로(임도). ■호포 새마을 입구.

도시철도 호포역 2번 출구로 나와 호포 새마을로 5분정도 오르면 오른쪽으로 작은 다리가 있다. 다리를 건너 왼쪽 산 옆길로 오르다 오른쪽의 채소밭 사잇길을 지나 산으로 든다. 3개의 작은 채소밭 옆을 지나야 묘지 뒤의 쉼터에 닿는다. 

 

등산로를 따라 4~5분이면 임도에 올라선다 (이상 83번과 같은 코스).
임도 건너에 등산로가 열려 있지만 왼쪽으로 방향을 바꿔 임도를 따라가다 방향을 두 번 바꾸면서 20분정도 걸어 야 한다. 도중에 지름길이 있지만 아직 많은 사람이 다니지 않아 길을 잃을 위험이 많고 오히려 시간이 더 걸리는 곳도 있으니 조심해야 한다. 임도 아래에 계곡을 보면서 방향을 북쪽으로 틀어 멀리 길가에 송싯(송짓)골 쉼터가 보일 즈음 오른쪽에 산길이 열려있다.

리본이 걸려있는 산길에 올라서면 밤나무 숲이다. 낙엽이 많이 깔려있는 늦가을부터 초겨울에는 밤송이와 낙엽으로 길 찾기가 힘들지만 동남쪽으로 방향을 잡아 오르면 산죽밭을 오른쪽에 두고 등산로가 나있다. 길은 산죽사이로 계속되다가 10여 분만에 산죽을 벗어나면 경사가 심해지고 계곡은 오른쪽으로 자꾸 멀어진다.


산 중복 오른쪽을 가로질러 산죽지대 위쪽을 지나 능선을 따라 바로 직등한다. 다시 오른쪽으로 방향을 바꿔 능선모퉁이를 돌아가면 소나무 숲길이 동쪽으로 완만하게 뻗어 있다. 

 

 

 

5~6분이면 거의 경사가 없는 등산로로 변하는데 다시 2~3분이면 등산로 오른쪽이 물로 심하게 패인 곳을 지나 소로가 갈라진다.

 

 

고당봉 뒤 네거리.


앞쪽 나무 넝쿨에 걸려 있는 빨간 리본이 없다면 지나치기 쉬운 그런 곳이다. 길은 송전철탑 18번과 95번으로 이어진다. 도중 여러 곳에 빨간 리본이 붙어 있지만 길 찾기에 자신이 없는 등산 초보자라면 피하는 것이 좋다.


갈림길에서 3분 정도면 왼쪽으로 산죽이 많은 바위지대에 들어서고 이어 마애불능선 오른쪽 계곡길과 마주친다. 소나무와 잡목 숲 사이로 8분을 더 가면 길 오른쪽에 오랫동안 여러 가지 가구들이 흩어져 있던 폐가 터 옆을 지난다. 소나무 숲사이로 고당봉이 보이면 곧 마애불 남쪽 능선길과 마주치는데 고당봉 뒤쪽의 네거리까지는 7~8분을 더 가야한다. 그리고 빤히 쳐다보이는 고당봉은 목재계단을 오르는 고생쯤은 감수해야 한다.

 

 

 

 

3. 호포 새마을-마애불능선 오른쪽 계곡-고당봉 뒤

산 행 길 소요시간 약 1시간 40분

호포역 → 금호사 → 습지 → 희망공원 → 계곡 갈림길 → 능선 → 폐가터 → 고당봉 북쪽 네거리

 

 

도시철도 2호선 호포역 2번 출구로 나와 굴다리 길을 따라 5~6분 오르면 멀리 고당봉이 보이면서 호포 새마을이 나온다.

 

 

마을 왼편 시멘트포장도로를 따라 오르면 금호사(琴湖祠) 앞을 지나게 된다. 임진왜란 때 공신이었던 이계생(李季生)을 추모하는 연안 이씨 문중의 가묘(家廟)다. 

 

금호사에서 왼편에 소나무 숲을 두고 뻗은 도로를 따라 10분 쯤 오르면 최근에 새로 생긴 호포 새마을 희망공원 앞에 서게 된다. 등산로는 공원 표지석 앞에서 동쪽으로 뻗은 길을 따라 오르면 곧 숲속 길로 변한다. 

6~7분이면 옛날 등산로와 만나 산자락을 돌아 계곡물소리 듣기를 5분쯤이면 오른쪽에 계곡이 나타난다. 가산주민들의 식수원을 보호하는 경고판이 서있다. 조금 위에는 키 큰 히말라야시다가 군락을 이루고 주변 숲속에는 석축을 쌓아 만든 옛 절터가 보인다.

그대로 6분 정도 오르면 조그만 소가 있는 계곡에 닿는다. 계곡 못미쳐 왼쪽 갈림길은 마애불로 가는 길이다. 오른쪽 계곡 건너편 급경사의 오르막이 등산로다. 지그재그로 오르기를 10분이면 너럭바위를 지나 임도에 올라선다. 계곡에서 왼쪽 등산로로 오르게 되면 임도에서 오른쪽으로 내려와야 한다. 

등산로는 길 건너 오른쪽으로 10m 떨어진 곳에 열려있다. 산죽사이로 올라서면 곧 갈림길이 나오고 좌우 양쪽에 이정표가 서있다. 어느 쪽으로 가도 거리는 비슷하다. 

 

 

■들머리(임도).
▲옛 절터 쉼터. ▲▲금호사 앞.

 

 


왼편의 좁은 등산로는 능선으로 오르는 길이다.

오른편으로 방향을 잡아 대개 말라있는 계곡을 우측에 두고 오르기를 10분이면 계곡에 들어선다. 계곡바닥 왼편 등산로를 따라 오르면 곧 계곡이 두 갈래로 나뉜다. 왼쪽 계곡으로 붙어 오르면 등산로는 곧 계곡사이의 언덕으로 올랐다가 오른쪽 계곡의 왼편으로 잡목아래 키 작은 산죽이 덮인 급경사 길이다. 

 

 

 

고당봉 북면 전경.

 

너덜겅으로 변한 계곡 위쪽을 바라보며 조금 오르면 너덜겅을 가로지르게 된다. 얼마 안가능선에 올라선다.


왼편으로 방향을 바꾸면 소나무 사이에 바위가 누워있는 등산로가 이어지다가 2~3분이면 잡목으로 변한다. 2~3분을 더 걸으면 다시 소나무가 나타나면서 오른쪽으로 여러 가지 살림살이들이 흩어져 있는 폐가 터 옆이다. 3~4분이면 소나무 숲 사이로 고당봉이 보이지만 10분 정도를 더 걸어야 고당봉 뒤 네거리에 올라선다.

 

 

 

* 저작권은 부산산악포럼에 있습니다.

반응형

댓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