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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금정산 365일] 성지곡어린이대공원 기점. 삼환아파트-능선길-만남의 광장-불태령-백양산 | 대공원 입구-금정봉(쇠미산)-동래구민의 숲 | 대공원 입구-수원지-만남의 숲-동래구민의 숲

by Jigton GAL 2023. 8. 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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성지곡어린이대공원 숲길

 

 

초읍동은 금정산 주능의 남쪽 요충지로 북으로 금정봉을 등지고 동에는 화지산이다. 남쪽은 연지동과 인접하고, 서쪽으로 달려가는 형국의 백양산의 작은 산맥으로 둘러싸여 있어 천연의 성벽을 이루는 분지다.


금정봉 기슭에 있는 초읍 신사당은 정확한 기록이 없으나 부산지방 신당으로 는 가장 오래된 형식으로 알려지고 있다. 이 지역 옛 노인들에 의하면 사당에 모시고 있는 삼신(三神)은 천지개벽 때 선학(仙鶴)을 타고 금용산(금정봉)에 내려왔다고 전한다.

 

 

초읍이란 이름은 동평현이 생기게 되자 명사들이 읍의 관청를 물색하려고 지금의 초읍동에 와서 보니 산세가 좋고 지리가 음양에 맞아 우선 읍의 관청로 정했다. 
이보다 더 좋은 곳이 없나하여 지금의 두구동으로 가보니 역시 산세가 좋아 두고 보자고 한 후 지금의 동래성에 들렀더니 동쪽의 학소대와 남쪽이 대조포란형으로 서울 장안의 산세와 같으므로 고을로 정하였다고 한다. 이리하여 먼저 초한 곳이 
라는 뜻에서 초(抄)=초읍(草邑)이라 명명하였다고 전한다.


그러나 동평현의 관청는 지금의 당감동 부근이었는데 고려 후기 이후 빈번한 왜 구의 침범으로 동평현이 피폐하자 천연의 요새인 이곳으로 옮겨 새로 생긴 마을이란 뜻에서 새터 즉 초읍으로 불렸다는 풀이도 있다.

 

성지곡어린이대공원 입구

 

 

<동래부지(1940)>에 의하면‘화지언은 동래부의 서쪽 10리에 있는데 둘레가 1,275척 물깊이 8척이다’라고 하였다. 이로 볼 때 초읍의 화지언은 연지동에 있었던 신지언보다 규모도 크고 깊었음을 알 수 있다. 일제강점기에는 못 이름을 마을지명에 따라 초읍언이라 하였으므로 <동래군지>에도 초읍언이라는 명칭이 보인다. 초읍동 32통 일대로 1965년에 매축되었다.
어린이대공원을 끼고 있는 초읍동 일대를 성지곡이라 부르는 것은 신라시대 전국의 명산을 찾던 성지(聖地)라는 유명한 지관(地官)이 이곳을 경상도 제일의 명산이라 하여 후세 사람들이 그의 이름을 따 성지곡이라 명명하였다고 전한다. 


초읍동은 조선 후기에는 서면 초읍리에 속하였고, 그 후 동래군에 편제되었다가 1936년 부산부로 편입되었다. 1942년 연지동과 함께 성지동으로 병합되었다가 1962년 초읍과 연지동으로 분동되었다.

 

동물원 입구.

어린이대공원은 성지곡수원지 일대가 1971년 성지곡유원지로 지정되었다가 1978년‘세계 아동의 해’를 맞아 이를 기념하기 위하여 지금의 이름으로 개칭되었다. 공원에는 수원지와 수영장 주변 산책로 체육공원 그리고 각종 놀이시설들이 많아 어린이들뿐만 아니라 어른들의 사랑도 듬뿍 받고 있는 휴식공간이다.

 

특히 1990년 9월 개장한 길이 3.5km의 산림욕장에는 삼나무 편백나무 소나무 등 숲이 울창하여 도시민의 건강관리에 큰 도움을 주고 있다. 뿐만 아니라 1996년에 만든 620평의 수변공원에는 향토 원두막 2동과 파고라 1동 벤치 등 여러 가지 시설이 있다.


동천 상류계곡의 수원지는 어린이대공원내에서 하천을 따라 5분 정도가면 수원지로 가는 이정표가 보인다. 이 수원지는 1907년 일본인들이 착공하여 1909년 9월에 완공(면적 7,920m2)된 우리나라 최초의 근대적인 상수도원으로 제방은 높이 27m 의 철근콘크리트다. 만수면적 2만6천6백 평에 최고수심 22m, 제방길이 112m다. 


당시로서는 거대한 토목공사였고 서면에서 초량왜관(현 용두산공원 일대)이 있었던 지금의 동광동까지 급수했다. 1972년 물금에서 낙동강 상수도 취수공사가 완료됨에 따라 1985년부터 용수공급은 중단되었다.

 

 

학생문화회관 앞의 부산항일의거 기념탑.

 

 

 

 

1. 삼환아파트-갈림길(왼쪽 능선)-능선길-만남의 광장-불태령-백양산

산 행 길 소요시간 약 1시간 40분

어린이대공원 입구 → 삼환아파트 입구 → 산불감시초소 → 체육시설 → 향토순례코스 이정표 → 만남의 광장 → 당감·만덕 갈림길 → 불태령 첫봉 → 제2봉 → 제3봉 → 백양산 정상

 

 

어린이대공원 입장이 유료였을 때 백양산이나 남문으로 가려는 등산인들이 많이 이용하던 코스다. 하지만 입장료가 없어진 지금도 옛날 오르던 그대로 이 코스를 찾는 산꾼들이 적지 않다.
어린이대공원 입구 오른쪽의 도로를 따라 북쪽으로 올라가면 빤히 쳐다보이는 것이 금정봉이다. 포장도로를 따라 6~7분가면 네거리가 나타나고 앞길은 좌우로 갈린다. 오른쪽 길로 방향을 잡아나가면 길 오른쪽 산 밑에 있는 아파트가 대진파레스힐즈고 왼쪽의 것은 삼환아파트다. 흔히 이 코스를 대진아파트 코스라고 부르는 것은 아마 삼환아파트가 없었던 때 그대로인 듯하나 지금은 삼환아파트코스라고 바꿔야 옳을 것 같다. 네거리에서 3분 정도면 대진아파트 입구(오른쪽)고 3분을 더 오르면 왼쪽에 삼환아파트가 보인다. 산행 들머리는 도로 왼쪽 삼환아파 트 입구 바로 위다.


들머리인 오른쪽 산길로 접어들어 산불감시초소 앞을 지나면서 송림 속으로 뻗어 있는 등산로는 두 서너 명이 나란히 걸어도 좋을 만큼 비교적 넓고 완만하다. 10분 정도면 방화벽과 산불감시초소가 있는 쉼터에 이를 수 있다. 오른쪽 방화선을 따라 올라가는 등산로는 금정봉으로 이어진다.

 

좌. 들머리(삼환아파트 뒤).  우. 만남의 숲(당감·만덕 갈림길).

 

산허리를 가로지르는 넓은 등산로를 따라 가면 처음에는 주변이 모두 잡목이었다가 아래는 삼나무로 변한다. 10분가량 지나면 길 아래 위 모두가 삼나무로 변하고 이어 가파른 경사를 오르면 체육시설이 있는 쉼터다. 체육시설에서 1~2분이면 만나는 찬물샘(冷泉)에서 20m 더 가면 산비탈로 길이 갈린다. 넓은 길을 따라 그대로 가면 만남의 광장이다. 산비탈로 오르는 오른쪽 길은 동래구민의 숲 쪽으로 가지만 5분이면 향토순례코스 이정표를 만난다.

 

좌. 불태령 첫 봉 케른.  우. 불태령.

 

남문 3.3km, 어린이대공원 0.9km로 표시된 이정표의 오른쪽 오솔길은 금정봉(쇠미산)으로 가는 길이고, 그대로 바로 가면 동래구민의 숲은 5분거리다. 백양산으로 가려면 먼저 왼(西)쪽으로 방향을 바꿔 계단으로 내려가든지, 능선 오른쪽의 편안한 오솔길로 가든 5분이면 닿는 만남의 숲으로 가야 한다.
만남의 숲에 내려서면 마주 보이는 계단을 따라 오르면 앞에 봉우리 하나가 우뚝 서 있다. 백양산에 오르려면 넘어야 하는 불태령의 첫 봉이다. 잠깐의 내리막길이 끝나는 지점이 왼쪽의 당감동과 오른쪽 만덕의 갈림이다. 송림사이의 길을 따라 오르면 곧 방화선 따라 등산로가 백양산 정상까지 이어져 있다. 당감·만덕갈림길에서 불태령을 거쳐 백양산 정상까지는 1시간의 거리다.

 

 

 

 

2. 어린이대공원 입구-금정봉(쇠미산)-동래구민의 숲

산 행 길 소요시간 약 1시간

어린이대공원 입구 → 상점 → 성벽 옆 산불감시초소 → 금정봉 → 동래구민의 숲

 

 

금정산 종주를 어린이대공원에서 시작하는 사람들이 주로 이용하는 코스이지만, 동래구민의 숲에서 쉬어가려는 사람 가운데‘그래도 산에 왔다면 땀을 한번 흘려야 하지 않겠느냐’는 생각으로 많이 오른다.
공원 안 어린이회관 앞을 지나 좌우 갈림길에서 오른쪽으로 방향을 바꿔 놀이동산 가는 아스팔트길을 5~6분 오르면 도로 오른쪽에 상점이 있다. 상점 옆의 계단으로 오르면 화장실 옆을 지나게 된다.


삼나무 숲속의 계단을 지나 계속 오르면 오른쪽에 샘이 있다. 공원주변에 사는 사람들이 많이 이용하는 감로천(甘露泉)으로 상점에서 2분의 거리다. 감로천에서 2~3분 오르면 산불감시초소가 있고 등산로는 두 갈래로 갈린다. 능선을 넘어가는 왼쪽 길은 만남의 숲으로 이어진다. 금정봉으로 오르려면 오른쪽으로 방향을 잡아 능선을 향해 올라가야 한다. 주변은 아카시와 굴참나무, 벚나무, 소나무가 섞인 잡목지대로 3~4분이면 능선에 올라선다. 어린이회관 뒤에서부터 뻗어있는 능선에는 철조망 따라 넓은 등산로가 나있다. 등산로가 방화선 역할까지 하지만 주변에 키 큰 잡목들이 많아 여름 한낮에도 시원하다.

 

좌. 들머리(감로천 옆).  우. 금정봉(쇠미산) 남쪽 능선.

 

능선을 6~7분 오르면 산불감시초소와 성벽이 있는 쉼터에 닿는다. 잠깐 숨을 돌린 다음 오른(東)쪽 성벽 옆으로 뻗어 있는 등산로로 오른다. 왼쪽의 넓은 등산로는 동래구민의 숲으로 바로 가는 길이다. 소나무 숲속의 산길을 올라보면 보기보다는 가팔라 힘이 든다. 그래서 이 주변을 자주 찾는 많은 사람들이 이 코스를 산꾼들이나 오르는 곳이라면서 왼쪽의 편안한 길로 방향을 잡는다. 조금은 힘들지 만 조용한 산길을 즐기려는 산쟁이들에게는 여간 다행한 일이 아닐 수 없다.

 

좌. 덕석바위 아래에 있는 쇠미산 베틀굴.  우.동래구민의 숲 

 

된비알을 5분가량 오르면 성벽을 넘어 능선에 올라서게 된다. 성벽을 따라 만들어진 방화선이 바로 등산로다. 방화선 오른쪽에 보면 삼화아파트 쪽에서 바로 올라오는 또 다른 등산로도 보인다. 남쪽에서 북쪽의 금정봉을 향해 오르는 산길은 한낮이면 햇볕이 그대로 내려쬐어 한겨울이 아니면 무척 땀이 흐른다. 능선에 올라서서 3분 정도 오르고 나서부터 뒤돌아보면 전망이 확 트여 영도 봉래산산까지 눈에 들어온다. 7~8분을 더 오르면 넓은 공터에 가을이면 코스모스가 피어 있는 금정봉이다.


금정봉에서 서쪽으로 방향을 돌려 5분정도 내려가면 덕석바위라고 불리는 너럭바위가 있고 5분을 더 가면 동래구민의 숲으로 내려가는 갈림길이다. 오던 길을 그대로 내려가면 만남의 숲이고 갈림길에서 오른쪽으로 5분이면 동래구민의 숲에 닿는다.

 

 

 

 

3. 어린이대공원 입구-수원지-만남의 숲-동래구민의 숲

산 행 길 소요시간 약 1시간

어린이대공원 입구 → 저수지 → 놀이동산 앞 → 시비 → 만남의 숲 → 향토순례코스 이정표석 → 동래구민의 숲

 

 

산책을 겸해서 좀 많이 걷고 싶은 사람이거나, 어린이나 노약자를 동반한 가족의 소풍을 겸한 나들이라면 수원지를 둘러보고 만남의 숲을 거쳐 동래구민의 숲으로 가는 코스가 적격일 것이다. 거기서 좀 더 걷고 싶은 사람이라면 만덕고개를 넘어 남문마을을 거쳐 남문으로 간다면 하산은 케이블카로 편하게 할 수도 있다.

 

좌. 들머리1(저수지로 가는 길).  우. 들머리2(만남의 숲으로 가는 길).

 

어린이대공원 입구를 출발해 2분 정도면 갈림길과 마주친다. 수원지를 도는 산책길로 가려면 왼쪽 길로 방향을 바꿔 1분쯤 가면 다시 갈림길이 나타난다.‘수원지 가는 길’이라는 표시를 따라가면 삼나무 숲길이 시작되면서 왼편에 물소리도 요란하게 들린다. 곧 개울을 건너면 바로 오르막이 시작된다. 계단을 따라 오르면 제법 가파른 도로가 기다린다. 5분이면 저수지가 보인다.


‘수원지 가는 길’이 아닌 오른쪽 윗길로 접어들었다면 삼나무 숲 속 길을 2분 정도 따라가다 계단으로 올라서면 왼편에 작은 저수지가 나온다. 잘 다듬어진 길은 가팔라지면서 왼쪽 앞에는 거대한 댐이 우뚝 서 있다. 등산로는 오른쪽으로 꺾어 졌다가 다시 왼쪽으로 방향을 틀어 세 번째의 계단에 올라서면 시야가 확 트이면 서 큰 저수지가 나타난다.

 

저수지를 왼쪽에 두고 그대로 가면 산림욕장과 놀이동산에 닿는다. 저수지를  돌아보려면 왼쪽으로 방향을 바꿔 댐 위로 난 길을 따라가면 된다. 저수지가 넓은 것 같아도 10여분이면 놀이동산 앞에 이른다. 댐 위를 지나 건너편에 이르면‘수원지 가는 길’로 올라온 길과 마주친다.


잘 다듬어진 산책길을 3분 정도 걸으면 백양산 정상쪽에서 뻗어 내려온 계곡을 건너는 조그마한 교량이 있다. 날씨가 따뜻할 때 다리 위에 서면 커다란 잉어들이 노니는 것도 볼 수 있다. 다리에서 4~5분 정도면 성지곡과 관련된 여러 가지 기념물이 있고 다시 4~5분이면 삼거리 휴게소 앞에 서게 된다.

 


산책로 왼쪽의 삼거리 휴게소 앞에서 좌로 방향을 바꿔 5분쯤 오르면 갈림길이 나온다. 성지곡 산림욕장 표지석이 서 있는 오른쪽 길을 따라 6~7분 오르면‘산의 말씀’과‘산여울’‘산에게 나무에게’라는 시비가 나타난다. 여기서 도로를 버리고 숲속 길을 따라 7~8분 오르면 만남의 숲이다.


사방으로 뻗은 등산로 가운데서 동쪽의 비탈로 오른다. 방화선이기도 한 이 등산로는 곧 내리막으로 변한다. 이정표가 있는 갈림길에서 오른쪽의 지루한 계단을 내려가면 다시 네거리다. 남문으로 가는 동쪽의 계단(성밖 길은 우회길)을 따라 오르면 곧 향토순례코스 이정표석을 만난다. 여기서 북쪽으로 방향을 바꿔 5분 이면 동래구민의 숲에 닿는다.

 

 

 

 

 

▲만남의 숲 위 등산로. ■불태령 아래 목재데크.

 

 

 

 

* 저작권은 부산산악포럼에 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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