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증인매수 의혹]④ 안부수 딸 카톡에 '부당거래' 정황...“아빠가 검찰과 합의봤어” ⑤ "검사와 거래" 직후, 쌍방울이 '안부수 폰' 가져갔다
by Jigton GAL2024. 6. 2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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④ 안부수 딸 카톡에 '부당거래' 정황...“아빠가 검찰과 합의봤어”
뉴스타파는 '대북송금 사건' 핵심 피의자 중 한 명인 안부수 아태평화교류협회 회장이 검찰과 모종의 거래를 한 정황을 포착했습니다.
뉴스타파가 확보한 안부수 회장의 딸 C씨의 카카오톡 대화 내용에 따르면, 지난해 2월 17일 C씨는 "아빠(안부수)가 검찰과 보석으로 합의를 봤다고 했다" 라는 내용의 메시지를 남겼습니다. 또 C씨는 "아빠에게 '이화영 쪽으로 붙어야 되지 않느냐'고 말했지만 의지를 돌릴 수가 없었다" 라는 메시지도 남겼습니다. 안부수 회장이 검사가 요구하는 진술을 해주는 대가로 보석 석방을 약속받은 것은 아닌지 의심되는 정황입니다.
기사 요약
① 안부수 아태협회장 딸의 카카오톡 메시지에서 확인된 검사와 아버지의 '부당 거래' 정황
② 2023년 2월 17일자 카카오톡 내용 "아빠가 다 생각이 있어. 검찰과 보석으로 합의를 봤어"
③ 2023년 3월 18일자 카카오톡 내용 "아빠는 혼자고 쌍방울 (관계자)끼리는 다 합을 맞췄다"
④ 검사와 뒷거래 → 공범들 진술 세미나 → 검찰청 불법 면회 → 쌍방울 주택 제공 → 진술 번복
뉴스타파는 쌍방울 김성태 회장의 증인 매수 의혹을 추적 보도하고 있다. 앞서 뉴스타파는 쌍방울이 대북송금 사건의 핵심 공범인 안부수 아태평화교류협회 회장의 딸에게 주거용 오피스텔을 제공한 후부터 안 회장의 법정 증언이 바뀐 사실을 확인했다. 또 이들이 지난해 수원지검 청사 안에서 이른바 ‘진술 세미나’를 벌일 때, 안부수 회장의 딸이 동석한 정황이 담긴 카카오톡 메시지도 공개했다.
지금까지 확인된 내용은 ▲수원지검에서 사건 공범들이 수시로 모였고 ▲피의자가 검찰에서 가족과 면회를 했으며 ▲ 이른바 '진술 세미나'를 벌인 직후 쌍방울이 안부수 딸에게 주택을 제공했고 ▲ 이후 안부수의 법정 증언이 뒤집어졌다는 것이다. 이는 단순한 의혹 제기가 아닌, 복수의 증언과 다양한 물증을 통해 교차로 확인된 사실이다.
그렇다면 이쯤에서 드는 의문은 '검사는 왜 사건 공범들을 한자리에 모았을까' 라는 점이다. 뉴스타파는 이 의문을 풀 만한 결정적인 단서를 확보했다. 여기에는 검사가 피의자와 불법적인 거래를 한 흔적이 담겨 있었다. 이들의 부당 거래가 만약 사실이라면, 검찰의 '대북 송금' 수사 결과는 믿을 수 없게 된다. 또 핵심 공범들의 일치된 진술을 주된 근거로 삼은 이화영 전 경기도 평화부지사에 대한 1심 판결도 흔들리게 된다.
2023년 2월 17일자 카카오톡 "아빠가 검찰과 보석으로 합의를 봤어"
지난해 2월 17일 오전 8시 22분, 안부수 회장의 딸 C씨가 아버지의 측근 B씨에게 카카오톡 메시지를 보냈다. 딸 C씨는 방금 전에 아빠와 통화했다면서 대화 내용을 설명한다. 이날 카카오톡 내용을 보면 안부수 회장이 딸에게 전화로 한 말은 "검찰과 보석으로 합의를 했다"는 것이다. 여기서 검찰은 검사를 뜻하는 걸로 보인다.
그렇다면 검사와 어떤 합의를 한 것일까. 딸 C씨는 아버지에게 "이화영 쪽으로 붙어야 되지 않느냐...그래서 (아버지 얘기를) 딱 들어보면 의지가 돌릴 수가 없어요"라고 말했다고 한다. 딸 C씨의 발언을 종합하면 '검사가 요구하는 진술을 해주는 대가로 아빠가 보석 석방을 약속받았다'는 취지로 해석할 수 있다. 실제로 안부수 회장은 이 즈음부터 김성태 회장의 주장에 부합하는 진술을 하기 시작했다.
그러나 딸 C씨는 아버지의 결정을 반대했던 것으로 보인다. C씨는 아버지를 담당했던 채희준 변호사에게 연락해 이 문제를 상의했는데 "검찰을 믿지 말라"는 조언을 받았다. 채 변호사는 뉴스타파와의 통화에서 "당시 딸 C씨에게 그러한 조언을 한 적이 있다"고 말했다.
딸 C씨는 또 "근데 지금 변호사 해결도 안 되고 저도 갈 데 없고"라고 말했는데, 아버지의 변호사 비용과 본인의 거처 마련이 시급했던 것으로 보인다. 이로부터 한달여 뒤, 쌍방울은 딸 C씨에게 서울 송파구 소재 주거용 오피스텔을 얻어줬다. 이후 안부수 회장은 법정에 나가서도 기존의 증언을 뒤집었다.
만약 안부수 회장이 검사와 '보석 석방'이나 '구형량 축소' 등을 미리 합의한 뒤에 검찰 진술과 법정 증언을 번복한 것이라면, 이는 사법 질서를 교란하는 중대한 범죄 행위다.
안부수 회장의 딸과 측근 B씨의 카카오톡 대화 내용 중. 2023년 2월 17일에 오간 대화다. 원자료에 있던 오타는 수정하지 않았다.
2023년 3월 18일자 카카오톡 "쌍방울 (관계자)끼리는 다 합을 맞췄다"
딸 C씨는 2023년 3월 18일 오후 1시 4분경, 아버지의 측근 B씨에게 "수원지검에 가고 있다"고 카카오톡 메시지를 보냈다. 이날 오후 2시경 수원지검에서 아버지를 만나기로 했다는 것이다. 이후 오후 5시 44분에는 다시 B씨에게 메시지를 보냈다. 아버지를 만나고 나온 후였다.
이날 딸 C씨가 보낸 메시지의 주요 내용은 ▲수원지검에서 아버지를 만났다 ▲김성태 회장을 비롯한 쌍방울 임원진들이 아버지와 함께 있었다 ▲아버지가 동석한 검사에게 '잘 봐달라'고 말했다 ▲쌍방울은 자기네들끼리 합을 맞췄다 등이다.
구치소가 아닌 검찰청에서 면회를 하는 건 엄연한 불법이다. 이에 더해 대북 송금 사건의 공범 관계인 김성태와 안부수가 한 자리에 있었다는 건데, 이른바 '진술 세미나' 의혹을 뒷받침하는 대목이다. 이날 카카오톡 내용 안에 등장하는 쌍방울 임원 A씨에게 카카오톡 내용을 알려주고 사실인지 물었다. 그는 뉴스타파에 "수원지검에서 쌍방울 임원진이 수시로 모였는데, 안부수 회장과 딸이 있었던 적도 있다"고 인정했다.
"쌍방울은 자기네들끼리 합을 맞췄다"는 내용은 검사가 대질 신문을 하기 전에 미리 진술을 짜맞췄을 가능성을 암시한다. 이 또한 명백한 불법이다. 검찰은 교도관들이 피의자들과 같이 있기 때문에 이러한 상황은 불가능하다고 반박한다. 그러나 당시 현장에 있었던 쌍방울 임원 A씨는 "1313호 영상녹화조사실 밖에서 유리창을 통해 교도관들이 우리가 모인 걸 지켜봤지만, 안에서 무슨 이야기를 나누는지는 듣지 못하는 구조였다"고 설명했다. 검사와 공범들이 한 방에 모인 걸 보고도, 이를 제지하는 교도관은 없었다고 한다.
안부수 회장의 딸과 측근 B씨의 카카오톡 대화 내용 중. 2023년 3월 18일에 오간 대화다. 원자료에 있던 오타는 수정하지 않았고, 괄호 안 내용은 편집자가 추가했다.
검사와 합의 → 검찰 진술 번복 → 진술 세미나 및 불법 면회 → 쌍방울 주택 제공 → 법정 증언 번복
'대북 송금' 사건과 관련한 뉴스타파의 취재 내용을 시간 순으로 정리하면 다음과 같다.
① 쌍방울이 안부수 딸에게 주택 제공 약속 (김성태 회장 해외 도피 중)
② 김성태 회장 체포 및 압송(2023.1.17)
③ 안부수, 딸에게 전화로 "검찰과 합의했다"(2023.2.17)
④ 안부수의 검찰 진술 변경(800만 달러=경기도 스마트팜 대납 및 이재명 방북비용)
⑤ 수원지검에서 안부수 부녀 상봉, 검사와 쌍방울 임직원 동석(2023.3.18)
⑥ 검사가 김성태, 안부수, 방용철 등 공범 5명을 불러 대질 조서 작성(2023.3.19~3.20)
⑦ 쌍방울, 안부수 딸에게 주거용 오피스텔 제공(2023.3.31)
⑧ 안부수, 이화영 재판서 기존 법정 증언 번복(2023.4.18)
일련의 사건들이 아무런 연관성 없이 제각각 일어났다고 보기는 어렵다. 안부수 회장의 측근 B와 쌍방울 임원 A의 증언 그리고 안부수 딸 C의 카카오톡 등을 종합하면 위의 일들은 일정한 인과 관계를 맺고 순차적으로 발생한 것으로 볼 수 있다.
이화영에게 중형을 선고한 1심 재판부가 채택한 핵심 증거는 김성태, 방용철, 안부수 등 3인방의 일치된 진술이었다. 그러나 이들의 진술이 일치하는 배경에 검사와의 부당 거래, 공범들의 진술 세미나, 쌍방울의 주택 제공 같은 불법적인 요소가 있었다면 이는 심각한 사법 농단 행위다. 이에 뉴스타파는 일련의 의혹이 사실인지 수원지검 공보관에게 수차례 전화를 하고 문자메시지를 보냈지만, 사흘째 아무런 답변을 받지 못했다.
⑤ "검사와 거래" 직후, 쌍방울이 '안부수 폰' 가져갔다.
뉴스타파는 '쌍방울 대북송금 사건' 핵심 피의자인 안부수 아태평화교류협회 회장이 쌍방울 관계자들과 함께 진술을 모의하고, 또 보석 석방을 대가로 검찰과 거래한 정황을 보도했습니다. 그러자 검찰은 '안부수와 쌍방울 관계자들이 모인 것은 대질 조사를 위해서였고, 안부수와 거래한 사실도 없다' 라며 관련 의혹을 부인하고 나섰습니다.
그런데 뉴스타파는 지난해 2월, 검찰이 압수한 안부수 회장의 휴대폰을 안 회장의 딸 C씨에게 돌려준 정황을 포착했습니다. C씨의 카카오톡 대화 내용에 따르면, C씨는 이 휴대폰을 다시 쌍방울 임원에게 넘겼습니다. 검찰이 압수한 증거물(휴대폰)이 대북송금 사건 공범의 손에 다시 들어가게 된 셈입니다.
쌍방울이 안부수 회장의 휴대폰을 가져간 뒤, 안 회장은 '쌍방울이 북한에 보낸 돈은 이재명의 방북비용' 이라며 쌍방울 측과 동일한 진술을 하기 시작했습니다. 안부수 회장과 쌍방울, 그리고 검찰이 서로 진술을 짜맞춘 것은 아닌지 의심되는 정황입니다.
기사 요약
① 대북송금 사건 핵심 안부수와 검사의 '부당 거래' 카톡 직후에 쌍방울이 안부수 딸에게 연락
② "검찰이 돌려준 아버지 휴대전화 달라"고 요청한 쌍방울 임원...이튿날 딸 만나서 직접 받아가
③ '안부수 휴대전화' 확보한 쌍방울...대질 신문용 시나리오 짰거나 자체 폐기했을 가능성
④ "안부수 딸이 아버지 휴대전화 제출하러 왔다"는 검찰 해명과 어긋나는 카카오톡 내용 공개
뉴스타파는 김성태 쌍방울 회장이 대북송금 사건의 공범이자 관련 재판의 핵심 증인이었던 안부수 아태평화교류협회 회장을 금품으로 매수한 정황을 보도하고 있다. 쌍방울 임원 A씨와 안부수 회장의 측근 B의 일치된 증언 그리고 여러 정황이 자세하게 담긴 카카오톡 메시지가 주된 근거였다.
검찰은 일련의 의혹을 모두 부인했다. 수원지검은 ▲안 회장의 딸은 아버지의 휴대전화 등 자료를 제출하기 위해 검찰에 왔을 뿐 검찰청 불법 면회는 없었으며 ▲안 회장의 딸을 포함한 공범들이 모두 모였던 건 수사 과정에 필요한 대질 조사였고 ▲쌍방울이 안 회장 딸에게 주택 제공할 때 검찰이 관여한 바도 없고 ▲또 보석 석방을 조건으로 검사가 안 회장과 거래를 한 사실도 없다고 해명했다.
오늘(25일)은 이 같은 검찰의 해명을 뒤집는 새로운 사실을 보도한다. 지난해 2월쯤 검찰은 자신들이 압수했던 안부수 회장의 휴대전화를 딸 C씨에게 돌려줬다. 그런데 이 휴대전화는 다시 쌍방울의 손으로 넘어갔다. 쌍방울은 왜 이 휴대전화를 가져갔을까. 공범들의 대질 신문을 앞두고 벌어진 일이었다.
안부수 회장의 딸과 아버지 측근 B씨의 카카오톡 대화(2023.2.17.) 원자료에 있던 오타는 수정하지 않았고, 괄호 안 내용은 편집자가 추가했다.
안부수 회장의 딸과 아버지 측근 B씨의 카카오톡 대화(2023.2.17.) 원자료에 있던 오타는 수정하지 않았고, 괄호 안 내용은 편집자가 추가했다.
검찰이 압수했다 돌려준 ‘안부수 휴대전화’...쌍방울이 딸에게 받아갔다
지난해 2월 17일 오전 8시 22분, 안부수의 딸 C씨는 아버지 측근 B씨에게 "방금 아버지부터 전화를 받았다"는 카톡 메시지를 보냈다. 아버지가 검찰하고 보석으로 합의를 봤다고 말했는데, 본인으로선 상당히 걱정이 된다는 내용이다.
그런데 이날 오후 3시 55분, 딸 C씨는 다시 B씨에게 카톡 메시지를 보냈다. "내일 오후에 쌍방울 임원을 만나 아버지의 휴대전화를 건네기로 했다"는 내용이다. 이에 측근 B씨가 "핸드폰은 왜 달래요?"라고 묻자 딸 C씨는 "대질하고 있는데 핸드폰에 내용이 많이 들어있어서 확인하면서 얘기할 건가봐욤. 아빠가 유리한 입장을 얘기하기 위해서욤"이라고 답했다.
그러나 뉴스타파가 검찰 수사기록을 확인한 결과 이들의 대질 신문 조서가 작성된 건 다음 달인 3월 19~20일이다. 그렇다면 여기서 두 가지 가능성이 제기된다. ① 쌍방울이 안부수와 사전에 말을 맞추기 위해서 휴대전화 속의 정보가 필요했거나 ② 아니면 대질 신문 전에 안부수의 휴대전화에 있는 정보를 폐기해야 할 필요성이 있었을 가능성이다.
검찰이 휴대전화를 딸에게 돌려준 사실을 쌍방울이 어떻게 알았는지도 의문이다. 아버지가 '검사와의 딜'을 언급한 당일 오후에 쌍방울 임원이 딸에게 연락을 했기 때문이다. 이튿날인 지난해 2월 18일 오전, 딸 C씨는 쌍방울 임원을 직접 만나 '아버지 폰'을 건넨 것으로 확인된다.
대북 송금 사건의 공범들이 검찰이 압수한 물증인 휴대전화를 주고받은 것이다.
'검사와의 딜' 언급 당일에 쌍방울이 삼촌이 연락...'불법 면회' 때도 동석한 삼촌
'대북 송금' 사건과 관련한 뉴스타파의 취재 내용을 시간 순으로 정리하면 다음과 같다.
① 쌍방울이 안부수 딸에게 주택 제공 약속 (김성태 회장 해외 도피 중)
② 김성태 회장 체포 및 압송(2023.1.17)
③ 안부수, 딸에게 전화로 "검찰과 합의했다". 이날 오후에 쌍방울 임원이 딸에게 연락(2023.2.17)
④ 쌍방울 임원, 안부수 딸로부터 안부수 휴대전화 확보(2023.2.18)
⑤ 안부수의 검찰 진술 변경(800만 달러=경기도 스마트팜 대납 및 이재명 방북비용)
⑥ 수원지검에서 안부수 부녀 상봉, 검사와 쌍방울 임직원 동석(2023.3.18)
⑦ 검사가 김성태, 안부수, 방용철 등 공범 5명을 불러 대질 조서 작성(2023.3.19~3.20)
⑧ 쌍방울, 안부수 딸에게 주거용 오피스텔 제공(2023.3.31)
⑨ 안부수, 이화영 재판서 기존 법정 증언 번복(2023.4.18)
검찰은 뉴스타파가 보도한 안부수 부녀의 '검찰청 불법 면회' 의혹과 관련해 "안부수 회장의 딸이 휴대전화 등 아버지 사건 관련 자료를 제출하기 위해서 수원지검에 방문했다"고 설명했다. 그러나 앞서 보듯이, 검찰은 피의자 안부수의 휴대전화를 이미 돌려준 상황이었다. 돌려준 휴대전화를 다시 제출하러 왔다는 건 납득하기 어렵다. 만약 쌍방울이 손을 댄 안부수 휴대전화가 다시 검찰에 제출됐다면 이는 더욱 심각한 문제다.
설사 안부수의 또 다른 휴대전화가 있다고 해도 변호인이 아닌 딸에게 직접 가져오라고 하는 건 일반적이지 않다. 더구나 지난해 3월은 안부수의 1심 재판 변론(1심 선고는 5월)이 거의 마무리된 상황이었다. 추가 혐의를 잡은 것도 아닌데, 이 시점에 굳이 사건 자료를 받을 이유도 없다.
딸 C씨는 아버지 휴대전화를 가져간 쌍방울 임원을 '삼촌'이라고 불렀다고 한다. 그런데 이 삼촌은 다음 달인 2023년 3월 18일자 카카오톡 대화에서 실명으로 등장한다. 이날은 안부수 부녀가 검찰청에서 상봉한 날이다. 김성태 회장을 비롯한 쌍방울 임원들이 모두 함께 모였는데, 그 자리에도 이 인물이 있었다. 이 인물은 이화영 전 경기도 평화부지사가 검찰에서 '연어회 술판'이 벌어졌다고 주장한 날에도 등장하는 인물이다.
뉴스타파가 검찰 수사기록을 살펴본 결과, 이 인물은 김성태 회장의 비자금 관리에 관여한 최측근이었다. 따라서 쌍방울 임원이 안부수의 휴대전화를 가져간 것 또한 김성태 회장의 지시라고 볼 수 있다.
검찰은 모든 의혹을 부인하고 있지만, 위에서 정리한 ①~⑨번의 일들이 아무런 연관 없이 그저 우연히 일어났다고 보기는 어렵다. 만약 이 같은 의혹이 사실이라면 검찰 수사의 절차적, 실제적 정당성은 크게 흔들리게 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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